카페 오모트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뜨개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 배가 고파졌습니다. 오모트 사장님께서 근처에 다양한 식당이 있다고 추천해 주셔서, 고민 끝에 칼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광주 옛날 팥죽
카페에서 도보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식당은 금호골옛날팥죽이라는 이름의 곳이었습니다. 입구에 걸린 간판을 보니 팥죽이 주 메뉴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주소를 찾기 위해 검색해 보니, 장원우옛날팥죽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있어 혼란스러웠지만, 위치는 정확했습니다. 저희는 이른 저녁 5시에 도착해서 실내에 손님이 없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석에 앉았습니다.
- 주소 : 광주 서구 금화로85번길 30-5
- 영업시간 : 09:00 ~ 21:00
- 휴무일 사전 공지 확인
맛있는 수제비, 칼국수, 팥칼국수, 그리고 만두
저희는 4명이 방문하여 수제비 2인분, 칼국수, 팥칼국수, 그리고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기본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김치는 아삭하고 매콤한 겉절이 느낌이었고, 깍두기는 잘 익어 적당히 신맛이 나는 것이 수제비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역시 전라도는 어디를 가도 김치가 맛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치와 같이 찰밥을 1인 1개씩 주시는데 찰밥과 김치랑만 먹어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주문한 국수의 국물에 비벼서 김치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찰밥은 3천원으로 추가 주문이 가능합니다.
수제비는 바지락과 야채가 듬뿍 들어간 맑고 깔끔한 국물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나서 너무 만족스러웠고, 수제비 반죽도 얇고 쫀득하게 잘 펴져 있어 덜 익은 부분 없이 완벽하게 익었습니다. 초록빛을 띠는 수제비는 밀가루 외에도 다른 재료가 들어간 듯한 색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칼국수는 수제비와 같은 육수에 면이 들어간 형태였는데, 아쉽게도 면이 살짝 덜 익어서 밀가루 특유의 맛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육수가 맛있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으며, 면이 조금만 더 익었다면 완벽했을 것입니다.
팥칼국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처럼 보였는데, 팥 자체의 달콤함과 고소함이 아주 잘 살아있었습니다. 팥의 진한 맛과 잘 익은 칼국수 면이 조화를 이루어,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테이블마다 소금과 설탕이 놓여 있어, 기호에 맞게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왕만두는 큰 크기와 꽉 찬 속으로 우리 일행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만두 피는 쫄깃하고 속은 꽉 차 있었으며, 만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저녁 한 끼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즉흥적으로 찾아간 식당이었지만, 모든 메뉴가 맛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바지락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수제비와 깔끔한 팥의 맛이 살아있는 팥칼국수, 그리고 쫀득한 왕만두까지, 행복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총평: 따뜻한 팥칼국수와 수제비를 찾는다면 금호골옛날팥죽
광주에서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찾고 있다면 금호골옛날팥죽을 추천합니다. 팥죽을 중심으로 다양한 칼국수와 수제비 메뉴가 제공되며, 정성 가득한 음식들과 전라도 특유의 맛있는 김치가 어우러져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팥칼국수를 좋아하거나 맑고 시원한 국물 요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광주에 다시 방문한다면, 또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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